키가 작은 아이를 키우고 계신가요?저도 그렇습니다. 성장호르몬 검사를 거쳐 1박2일 입원검사를 진행하고 현재 성장호르몬 치료를 진행중인 아이엄마가 직접 쓴 글입니다. 이 정보들이 도움이 되시길 바라면서 제가 이 과정에서 겪은 일들을 가감없이 전해드립니다. 성장치료가 왜 필요하고 어떤 아이에게 필요한지 확인하시고, 궁금한 사항은 댓글 남겨주시면 답변해드리겠습니다.
성장호르몬 검사 입원검사 배경: 키 성장 정체로 인한 입원 결정
2021년 1월, 13년생인 아들과 함께 1박 2일 성장호르몬 유발검사를 위해 입원했습니다.
너무나 추운 겨울날, 교수님께서 하신 첫 말씀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교수님께서 키를 재보고는 하시는 말씀이…
“이렇게 추운날 누가 입원을 하셨나?했더니…이렇게 추운데도 불구하고 입원검사를 결정한 엄마 마음이 이해갈 정도로 너무 안 컸네요…ㅠㅠ”
네…맞아요…1년전에 비해 4cm밖에 안 컸더라고요
그 말이 얼마나 아프게 와닿던지요.
우리 아이는 13년 3월생인데, 21년 1월 기준 키가 116cm. 만나이 7세 10개월, 한국 나이 9세였죠.
1년 사이 겨우 4cm 자랐다는 현실이 절망적으로 느껴졌고, 이왕이면 검사 결과가 잘 나와 성장치료를 받기를 간절히 바랐습니다.
성장호르몬 검사 입원 및 유발 검사 준비
- 입원 시간: 오후 3시쯤
- 검사 종류: 총 3종 (이 중 2개는 보험 적용, 1개는 비급여)
- 교수님 판단에 따라 검사 수 결정
- 우리는 3가지 모두 진행
- 비급여 검사가 오히려 아이 컨디션 변화가 적어 엄마 입장에서 마음이 편했어요
💉 성장호르몬 검사 준비 과정
- 두 줄 라인 잡기: 링거용 1, 채혈용 1
- 이후 바늘을 반복 삽입하지 않고 주사 라인을 통해 채혈합니다.
- 검사하나당 총 5번의 채혈을 하거든요. 30분마다 채혈을 하게되니 마음이 너무 쓰린데, 계속 주사바늘이 들어가는 것이 아니니 그나마 맘이 덜 아픕니다.
- 내 아이의 몸에서 피가 뽑아져 나오는 것을 보면, 마음은 여전히 아프지만요.
3. 성장호르몬 유발검사 상세 시간표
시간 | 내용 |
---|---|
17:25 | 1차 채혈 |
17:30 | 검사약 복용 |
18:00 | 2차 채혈 |
18:30 | 3차 채혈 |
19:00 | 4차 채혈 |
19:30 | 5차 채혈 (마지막) |
30분 간격으로 총 5번 채혈하며, 성장호르몬 수치의 반응을 확인합니다.
보호자로서 겪은 감정과 상황들
검사 시작 후 아이 상태는 처음엔 괜찮아 보였지만, 약기운이 도는 시점부터 어지럽고 울렁거린다며 눈물을 보였습니다.
제가 식사를 사러 잠시 나간 사이 발생한 일이었고, 이후엔 끝까지 아이 곁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 간호사님께서 친절히 도와주셔서 큰 문제는 없었지만, 보호자는 검사 중 절대 자리를 오래 비우지 않는 게 좋습니다.
- 검사 후엔 식사나 당보충용 음료(예: 오렌지 주스)를 준비해 가세요.
아이 입원 검사 시 준비물 팁
준비물 | 이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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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폰 + 태블릿 | 검사 후 아이가 심심함과 불안을 해소할 수 있음 |
외부 음식 | 검사 시간대엔 병원식 제공 없음, 상하지 않는 음식 필수 |
여벌 속옷/수면복 | 1박 입원 기준 |
물티슈·손세정제 | 위생관리용 |
보호자용 간단한 식사 | 아이 곁을 오래 지킬 수 있게 하기 위함 |
보호자의 마음: 검사 전후 느낀 점
- 피가 유리 시험관에 차오르는 걸 보며 엄마는 속이 타들어갔습니다.
- 아이는 의젓하게 잘 견뎠지만, 얼굴이 창백해지고 식욕도 없어지는 모습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 그래도 검사 후 간식과 좋아하는 게임 시간을 선물해주니 아이가 웃음을 되찾았어요.
성장호르몬 입원 검사를 앞둔 부모님께
- 검사 자체는 간단하지만, 과정은 길고 체력 소모도 큽니다.
- 아이 컨디션을 잘 살피고, 검사 중엔 항상 곁에 함께 있어주세요.
- 입원 시기와 검사 선택은 교수님과 충분히 상의하시되, 비급여 항목이 무조건 나쁘다고 생각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