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작성글…
첫째의 더딘 성장을 보며 혼자서 끙끙대봤고, 열심히 검색을 해도, 정보를 얻기도 막막했던…
그런 경험을 가지고…누군가도 나처럼 힘들어하고 있겠지…란 생각과 함께, 조금의 도움이라도 되고자
성장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해보려 합니다.
나의 첫째 아들.올해나이 9세
13년 3월생. 태어날때 50cm 3.08kg
지극히 정상적인 수치로 태어났습니다.
특이한 사항이 있다면, 출산할때 엄마나이가 만35세 노산이었고
임신중 엄마는 임신성당뇨 였어요. 그마저도 경계로 심한 증상은 아니었지만, 아이가 소중했던 저는
하루네번 혈당을 체크하면서 철저히 관리했고, 만삭때 몸무게도 딱 7kg증가했었답니다.
출산하자마자 정상으로 돌아왔고, 16년 둘째 출산 때는 임신성당뇨가 아니었어요^^
특이사항 한가지를 꼽으라면, 43일째 되던날 요로감염 으로
일주일 입원했었던 일이 있고요…^^
아시겠지만, 위 두 사항 다 아이의 성장에 영향을 주는 사항은 아닙니다.
임신성 당뇨인 엄마의 아들로 태어나 아무런 이슈없이 건강히 성장하는 경우가 다반사인걸 알고 있고요,
요로감염을 앓았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이 잘 자라고 있는 걸 알고 있답니다^^
아이에게 있었던 중요한 사건이 이런것들뿐이라서 적어보았을 뿐입니다!
영유아검진에도 별다른 일은 없었어요.그냥 좀 늦게 크나부다…했었죠…
소아과 선생님들도 좀 더 지켜보자…라고 했었고요.
3~4살무렵 친구들과 차이나는 걸 눈으로보면서,
애가 예민하고 잠을 잘 안자서…입이 좀 짧아서 그런가부다…했었지요.
세돌쯤에 처음으로 성장에 좋다는 한약을 먹였고요, 잘XX 같은 영양제와 유산균도 꾸준히 먹였지만
큰 차이를 못 느꼈습니다.
4살쯤되니, 키큰친구들이 우리아이에게 ‘키도 나보다 작으면서…’라는 말을 놀이터에서 하더라고요.
적잖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조용하고 심성이 약한 아이가 상처를 받겠구나…하는 생각에 아무것도 하지 않을수가 없었어요.
4살 겨울…유명하다는 성장전문 한의원에 찾아갔습니다.원장님이 양방 한방을 다 공부하셨다고 하더라고요.
전국각지에서 치료를 받으러 온다는 얘기를 들었고, 그 병원을 6개월정도 다니면서 약을 먹었어요.
아이가 키가 크긴했지만, 역시나 큰 차도를 모르겠고, 잠깐 쉬었다가 치료를 하자는 원장님 말씀에 중단했었습니다.
2017년도 5살 여름.그때 유행했던…지금도 많이들 먹는 성장에 좋은 황기추출물과 HT042가 들어있다는 아이*타*을 먹였습니다.
1년넘게 먹인것 같아요. 그 이후에도 여러 칼슘제들…
글을 읽으면서 짐작하시겠지만, 큰 효과는 체감하지 못했으나 뭐라도 해야겠어서 꾸준히 먹였어요.
그러다가, 2019년도 2월.
아이가 7세때, 광명에 있는 아이원소아과에 방문해서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담당의는 일단 성장판검사만 하고, 검사소견이 좋지 않으면 피검사등 다른 검사를 하자고 하시더라고요.
성장판 검사결과…뼈나이가 또래보다 1년정도가 어리다고 하셨어요.그만큼 다른아이들보다 더 클수있는 여지가 있으니
일년후 검사를 다시해보고, 일단 지켜보자고 하셨습니다.
또 뭐라도 하고 싶었던 저는…수면시, 발에 착용하면 성장판을 자극해서 키가 크게한다는…커요*를 구매했고
칼슘을 먹이며 1년 가까이 사용했답니다.
항상 고민은 있었어요.
대학병원에 가서 성장검사를 제대로 받고 주사치료를 해야하나…
그 치료를 하려면, 1박2일의 힘든 검사를 해야한다는데 안쓰러워서 그걸 어찌 지켜보나…
호르몬 유발검사라고 하죠.그 검사가 힘들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기에, 선뜻 용기가 나질 않았고
그래서 할수 있는 것들만 했던것 같습니다.
“너 몇살이니?”
“어?6살?7살?” , “너 잘 안 먹는구나.밥 많이 먹고 어서커야겠네”. “우리손주는 7살인데 너보다 큰데…”
“이렇게 작은데, 학교를 가니?” “8살이라고?나는 6살쯤 된줄 알았네…”
이런말 많이 듣죠…
도대체 왜들이러시는거죠?지나가는 이런 말들이 얼마나 상처가 되는지…
이런말들을 많이 듣다보니, 엘레베이터에서 누굴 만나는것이 그렇게 두려웠어요.
그러던 2020년 2월에 지인으로부터 연락을 받았어요.
그집 아들도 항상 작아서 고민이었는데, 주사치료를 시작한다고 하더라고요.
저한테도 어서가서 검사라도 받아보라고 하더군요.
고민고민 끝에 드디어 저도 대학병원에 예약을 했고, 밀린 예약때문에
2달뒤의 병원방문 날짜를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to be contin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