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를 부를 때, 누군가의 인생이 위로받을 수 있다면… 그게 제가 무대에 서는 이유입니다.” 이 한마디에 김호중이라는 사람의 모든 것이 담겨 있는 것 같았습니다.지금은 수많은 팬들의 마음을 울리는 국민 가수, 하지만 그 시작은 ‘성악 전공자가 트로트를 부른다’는 낯선 도전이었습니다. 그 도전은, 봄처럼 조용히 피어났다가 세상의 모든 눈물과 박수를 끌어안은 무대 위에서 만개합니다. 2020년 겨울, 그 무대의 이름은 **‘미스터트롯’**이었습니다.
🎙 클래식에서 트롯까지, 낯선 길 위의 용기
김호중에게 ‘미스터트롯’ 출연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습니다. 독일에서 성악을 공부하고, 뮤지컬 무대에 섰던 그에게 트로트는 너무나 대중적이고, 어쩌면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는’ 장르였으니까요.
하지만 그는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클래식을 떠나 트로트를 선택한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에 가장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노래를 택한 거예요.”
그는 노래를 잘 부르고 싶었던 게 아니라, 누군가를 위로하고 싶었던 것이었습니다.
🌟 ‘천상재회’ – 눈물로 물든 무대
‘미스터트롯’에서 김호중이 부른 수많은 무대 중 아직도 팬들의 기억에 가장 깊이 남아 있는 곡이 있습니다. 바로 이애란의 ‘천상재회’.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 마치 기도하듯 조심스럽게 부르던 그의 목소리. 고음도 기교도 넘치지 않았지만, 그날의 김호중은 무대 위에서 누군가의 아들, 누군가의 손자, 그리고 한 명의 사람으로 노래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노래가 끝난 후, 고개를 들지 못한 채 눈물을 흘렸습니다. 관객도, 심사위원도 함께 울었습니다. 무대는 음악이었지만, 감정은 인생이었습니다.
🌸 미스터트롯 김호중 – 꽃으로 피어나다. 그 봄날의 무대 2
💜 트바로티, 꽃처럼 피다
‘미스터트롯’에서 김호중은 최종 4위를 차지합니다. 우승은 아니었지만, 그 누구보다 특별한 존재로 기억되었습니다. 성악의 탄탄함 위에 진심을 얹은 그의 노래는 단순한 경연 그 이상이었고, 사람들의 상처를 보듬는 한 송이 꽃이었습니다.
그 이후 그의 별명은 ‘트바로티’. 트로트와 파바로티의 만남, 그 상징처럼 김호중은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의 마음속에 잊히지 않는 무대를 남기기 시작했죠.